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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란 타인의 묘를 돌보며 도굴 등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무덤을 지키는 사람, 한 마디로 무덤의 관리자를 뜻한다.

 

친족의 무덤을 돌보던 와중 선대 묘지기의 눈에 띄어 일을 시작하게 된 플루토는 묘지기 일에 놀라울 정도의 적응력과 재능을 보였다. 죽은 자를 보살피기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음침하다 여겨지며 꺼려질 수 있는 직업이었지만, 플루토는 그러한 시선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플루토가 관리하는 무덤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타고난 기억력으로 무덤의 위치와 묘비명, 기일과 안치일, 유가족의 얼굴 등 무덤에 안치 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외웠고, 찾는 이 없는 무덤에는 제가 대신 헌화하며 안식을 빌었다. 플루토 덕에 묘지의 관리가 한결 편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10대 후반, 선대 묘지기의 사망 이후로는 홀로 마을의 공동묘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 혼자서 넓은 부지를 관리하는 것에 걱정을 표했으나, 큰 어려움 없이 무덤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모습에 곧 걱정의 목소리도 사그라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혼자서 무덤을 관리하는 묘지기에 대한 소문이 마을 외부에까지 퍼져나갔고, 소문을 들은 관계자에 의해 런던의 공설묘지에 고용되어 거취를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로 플루토의 재능을 파악한 미래기관을 통해 선구자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워낙 눈에 띄지 않는 직업이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국 내부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이름이 퍼져있다.

▶서툴고 눈치 없는

플루토는 타인과 제대로 된 소통을 나누는 것에 조금 서툰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분명 어려서부터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할 기회가 적은 환경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플루토는 사소한 말투 및 분위기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했으며, 빙빙 돌려 말하는 화법을 이해하지 못해, 곧잘 대화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였다. 저 역시 말의 앞뒤를 생략하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내뱉는 경우가 많아,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멍하고 느릿한

플루토는 행동을 비롯해 생각, 반응, 모든 것에서 굼떴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한 박자씩 느린 탓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표정은 뒤늦게 그 모양을 바꾸고는 했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 본다면 충분히 답답해하며 성질을 낼 정도일테다. 다만 플루토는 직업 특성 상 사람을 마주 할 일이 적었고, 마주한다 한들 긴 이야기를 나눌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에 크게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 이러한 성격이 지금껏 고쳐지지 않은 것은 그 이유가 컸을것이다.

 

▶차분하고 순종적인

플루토는 언제나 조용한 사람이었다. 어떠한 상황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어쩌면 당황한 반응마저 느리게 나타나는 걸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변화가 적은 사람임은 분명했다. 그와 동시에 어떻게 보면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타인의 말을 잘 따랐다. 이런저런 부탁을 받더라도 그에 대해 군소리 한 번을 내뱉은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 이를 어떻게 여기든, 플루토는 제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공허한 방관자

플루토는 텅 비어있는 사람같았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니 무엇에도 너그러울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인 양, 혹은 상관이 있다 한들 어떻게 되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했다. 어쩌면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플루토가 이러한 초연함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플루토는 늘상 한 걸음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상 굳이 나서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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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TO

명왕성의 영문명에서 따온 이름.

 

호|어둠, 부드러운 것, 겨울, 눈과 비

불호|불, 지저분한 것, 날 것

 

특기|정리정돈

취미|자연 관찰, 산책

 

특이사항

생활|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나고 자랐으나 현재는 런던에 거주 중, 시에서 공동묘지 안쪽의 작은 집을 제공받아 생활하고 있다. 다만 낮에는 묘지의 관리 및 추모를 하고, 밤에는 순찰을 돌기 때문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비교적 짧다.

 

말투|기본적으로 경어를 사용, 말이 느리고 한 마디를 내뱉더라도 침묵이 차지하는 시간이 길다. 목소리도 작아서 대화에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칠수도 있다.

 

눈|주로 어두운 밤에 활동하기 때문인지 밤 눈이 밝다. 양 눈의 시력도 2.0으로 상당히 좋은 편.

 

잠|보통은 밝을 때 자고 어두울 때 깨어있는다. 잠을 잘 때도 옅은 선잠을 자는 일이 대부분이며, 잠 귀도 예민해서 작은 소리에 금방 눈을 뜨고는 한다.

 

기억력|한 번 보고 들은 것을 쉽게 잊지 않는 타고난 기억력은 묘지기 일에 큰 도움을 주었다. 런던으로 옮겨온지 꽤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에 살던 마을 묘지의 기록들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응용력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ETC.

랜턴|언제나 들고 다니는 랜턴은 양초가 달린 것 처럼 생겼지만, 사실 건전지를 이용한다.

국화|헌화에 사용하는 국화는 보통 묘지 근처의 꽃집에서 공수한다. 잘 손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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