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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즈라 세필 카벨은 사실 극도의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이상한 행동들과 급변하는 기분은 그에 따른 것. 그는 생각이 너무 많았고, 그 생각들은 하나하나 그의 영감이 되어 작품에 투영되어 있다. 작품을 만들 때엔 그에 몰두할 수 있어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었고,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공백의 시간들엔 항상 우울감 혹은 과도한 조증에 잠에 잘 들 수 없다.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체력이 방전되는 순간에야 잠에 들 수 있기 때문에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 그로 인한 예민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으나, 우습게도 그의 불안함을 호소하는 작품일수록 대중들은 열광한다.

 

 악순환의 연속. 사람들의 열광에서야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는 그이지만, 온전한 정신으로 만들어낸 작품일수록 저평가를 받으니 조울증과 그의 ‘조형예술가’ 라는 재능은 떼어낼 수 없는 저주와도 같았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사랑을 사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자극적인 요소들과 부도덕을 행한다. 그게 그가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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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버지가 둘 다 대학 교수인 그야말로 교육자 집안. 

모든 것을 가진 그들은 유명한 예술가를 양성하겠다며 어린 자녀를 조기 교육 시켰다. 위로 누나 둘, 형 하나가 있었으나 전부 재능이 없다는 평을 듣고 유명세를 탈 수 없었다.

 

하지만 에즈라는 달랐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이던 그에게 양친은 희망을 걸었으며, 대놓고 위의 형제를 무시하고 그에게 전폭적인 투자와 사랑을 쏟았다. 어쩌면 뒤틀린 성격과 모난 태도는

그러한 잘못된 양육으로부터 비롯된 일.

 

만 6세부터 작은 갤러리를 빌려 작품을 전시했으며,

이후로도 탄탄한 부모의 지지 덕에 상승세를 걸었다.

[D]의 작품명을 바꾼 것은 어쩌면 이러한 ‘주어진 운명’으로부터의 도피였으나, 대중들의 반응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평가 덕에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조형예술가라는 재능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지만,

헤엄치면 헤엄칠수록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미 관심과 논란에서 존재를 느끼게 된 그에겐 도망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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