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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건 이유가 있었다. 정말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진 못한 상태였기에 이렇게라도 자극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찾고 다닌 것이였다.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반복된 행동이기도 했다. 

어딘가에 세게 부딪치고 난 후에야 아야. 라고 반응을 한 박자 느리게 나타났지만 사실 아파서 느껴진 감각은 없어서 이런 것. 일명 통각상실증.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아픔의 한계를 느낄 때 본인은 그런 한계를 겪어보지 못하고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친부무와 가족들을 찾았을 떄는 애틋했으나 다른 목적으로 친자식이라며 찾아다닌 이유는 따로 있었고 그 이유를 알아차린 상아는 이 일이 자신에게 있어서 아주 충격이 컸었고 이후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되었다.  

어딜가나 펜싱검이 들어있는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그와 동시에 저 사람들이 자신을 헤하는 건 아닌가의 불안 때문에 가지고 다녔던 것.  

구할 수 있는 것도, 구할 수 있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라고 배웠다 │" 내가 이런 사람..이딴 사람들을 그리워 했던걸까 "

보고싶고 그리워하며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 것이 가족이다. 상아, 본인도 처음에는 그러했으나

현재는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갔었다. 산산조각이 나버렸으니.

 

적어도 선수로써 첫 기량을 발휘하고 전세계 사람들과 겨뤄 그 정점을 향해 올라섰을 때, 그 때부터 일이 시작였었다.

사실 상아가 그렇게까지 유망한 선수로써 자리를 매달렸던 이유는,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 때문에 그 누구보다 매달렸던 것이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사람들이 늘어날테고 그걸 이용하여 친부모를 찾고 있는다며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친부모를 찾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격한 공인으로 친자검사까지 하게 되었고 결과가 일치하다라는 감정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가족을 찾게 된 것이였다.

그들의 말로는 어릴 적 너무 가난하여 이대로 굶길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고아원에 보냈다며 피치못할 사정을 곁들여서 이야기를 꺼냈고 그 뒤로 본인들도 찾고 다녔다고 했었다.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말 한 마디로 기쁨에 겨워 이제는 이유가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고 그저 친부모와 함께 살며 지내고 싶은 마음만 커져갔었다.

그래서 국적도, 살고있는 곳도 친부모와 함께 보내기로 했었고 한 동안 그리웠던 가족간의 회포를 풀며 있었으나 그건 얼마 가지 못했었다.

 

얼마 뒤, 사업에 큰 문제가 생겨 돈이 없었고 그로 인해서 회사 문이 닫을 거 같다는 간절한 말에 상아는 자신의 돈을 기꺼이 드렸다.

그리고 또 얼마 뒤에는 고비를 잘 넘겼으나 광고에 출현할 유명인의 몸값이 너무 비싸 어떻게든 출현하면 안되냐는 간절한 부탁에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저 자신의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그걸로 기뻤으니깐.

 

하지만 그건 착각였었다.

연습이 끝난 후 집으로 늦게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순간 들리던 이야기 단 하나로 깨져버렸으니.  

 

   첫째는 아들을 원했는데 딸이여서 버렸다, 사업부도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들의 여흥비로 쓰기 위해 돈을 빼간 것이다, 회사 이미지 쐐신을 위해 거짓말로 광고 계약을 한 것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족이 아니라 이득이 될 만한 것을 찾으러 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찌하게 되었나?

 

남동생에게는 펜싱을 가르쳐주겠다며 고의적 사고를 벌려 상해를 입혀 다시는 두 팔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고

어머니에게는 위신을 떨어트릴 부도덕한 장면들을 사람을 시켜 얻어냈고 사교모임에 뿌려버려 얼굴도 들지 못하게 만들었고

아버지에게는 자신을 경계하지 않았던 점을 이용하여 비리 장부들을 경찰에 넘겨 사회적으로 뿌리도 내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설사 그들이 알아낸다하여도 무슨 수로 복수를 하겠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고난을 겪고 있을 동안 감히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올라섰으니. 그 어떠한 말로, 어떠한 행동으로도 누가 감히 세계 최고로 서있는 자를 건들이겠는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자신을 능가할 싹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펜싱 선수들을 비공식적으로 무참히 밟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또한 그런 자들이 문제를 의의한 일은 정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손을 쓰지 않고 주변인들을 이용하여 수를 썼기에 그리하여 본인이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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