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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사제의 선구자

 

이명, 【신의 군사, 사마엘】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는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공적인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라고 하며,

그 구마예식을 집행하는 고위사제를 구마사제라 칭한다. 2008년부터 바티칸 교황청에서는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구마사제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단 4명으로 이루어진 교황직속 구마부서 [아크룩스 십자회]의 일원으로 4명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교황청 공식 구마자료에 따르면, 그가 마주한 악마 및 신물(神物)은 총 14구. 그중 구마 대상자와 신물이 파괴 혹은 사망하지 않고 온전하게 구마된 수는 7구로 

약 250명이라고 알려진 구마사제중 단연코 1위로 기록되어있다.

 

보통은 실제 악마나 신물을 마주하는 일도 소수, 온전하게 구마되는 경우가 소수인데다가, 

구마된 이후 대상자가 사망하지 않고 회복되는 경우도 소수이기에 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

다만 악마의 존재는 교황청에서나 공식 인정했을뿐, 실제로 악마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말이 많아 높은 성적을 이루어 냈음에도 구마사제의 선구자로 등재되지는 않았다.

또한 교황청 내에서도 구마사제나 구마방식에 대해서는 비밀로 덮어놓았기때문에 차라리 그를 사제의 재능으로 위장시키는게 낫지 않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실제로 그의 선행이나 인망은 교황청 내에서도 교황 다음으로 가는 사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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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선구자로 등재된 업적은 악마의 구마가 아닌 사이비, 즉 이단의 구마.

이에 관련해서는 교황청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교황청과 연결되어 있는 고위 경찰측에서의 반발이 가장 컸다.

보통의 의견으로는 '구마'란 '악마'와 '마귀'에 대항하여 주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악한 세력을 퇴치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단, 그러니까 귀신이나 악마가 들리지 않은 사람의 구마는 구마가 아니라는 쪽이었는데

이에 대해 교황청은 애초에 '구마'란 '악마'를 포함한 사람이나 물건도 포함되기에 이단의 구마역시 구마의 실적으로 인정이 된다고 공인하였다.

거기에 더해 인간을 죽이고 그 고혈을 빠는 인간은 사악한 마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교황청의 의견이었기에 이들을 구마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다른 구마사제들중에서도 악인을 구마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었고. 

 

오히려 구마의 근원에 대한 트집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이단을 구마하겠다며 K(익명)종교의 사이비 교주를 사살해버린 그의 구마 방식의 문제였지.

이에 고위 경찰 관계자들은 그의 행위를 들먹이며 이는 신의 뜻에 따른 구마가 아닌, 단순한 살인이며, 그의 이런 범법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헤일로 본인은 경찰 조사에서 아래와 같은 발언으로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는데, 그의 발언은 이하 녹취록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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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시작)

경찰 조사 관계자(이하 익명): 그러니까...본인의 행동이 옳다는 뜻입니까? 당신이 저지른 행위는 살인이란 말입니다!

구마사제 B(이하 헤일로): 그 교주가 종교와 신의 이름하에 무얼 했는지 아십니까.

익명: 뭐 해봤자 포교를 하고 헌금을 걷었겠지! 그 문제는 경찰에서 해결할 일이었습니다, 당신같은 사제가 아니라!

헤일로: 그의 감언이설에 속아 제 자녀에게 독극물을 먹인 부모가 21명, 부모가 건넨 독극물을 섭취하고 사망한 자녀가 총 32명, 자녀를 산제물로 바친 부모가 총 18명, 희생된 자녀는 9명..

교주가 말하는 천국에 이르기 위해 바친 헌금만 현재 34억 9천 5백달러, 여기에는 제 부모의 병원비나 자녀의 수술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제 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망했지요, 안타깝게도...

익명: .......

헤일로: 교주의 명 아래에 폭력을 당한 신도가 87명, 그 중 영구적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32명, 사망자는 17명. . . 더 할까요?

형제님, 아까 뭐라고 하셨덥니까? 살인이요... 이게..살인입니까? 이게.... 인간인가? 이게 악마와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그를 3일간 설득하였으나

오히려 그는 자신이 유일한 신이며 이 땅과 무지한 백성들은 한번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주장하더군요.  어떠한 죄책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판단하에 가장 빠른 방식으로 구마했지요.

익명: 그런...

헤일로: 형제님,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다만, 후회하는 것이라면... 그래, 3일간의 설득 기간이겠군요.

그때 설득이고 뭐고 보자마자 그놈을 쏴죽였더라면... 적어도 3명은 살릴 수 있었을텐데...

(발언 종료)

 

이하 녹취록을 들은 교황청과 경찰내에서는 위에서 서술 하였듯이 큰 파문이 일었다.

이것이 과연 살인인가, 아니면 구마인가.

한명의 교주를 살해하고 남은 백명가량의 신도들을 살린 것이 그렇게 큰 죄인가. 교주의 목숨마저도 목숨이라면 그 아래서 죽어간 자들은 어찌되는가...

교황청과 경찰간의 3일간의 회의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이때 중간에서 중재한 것이 미래기관이었다. 이하, 기관에서는

헤일로는 구마사제의 선구자로서 등재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였고 그런 후보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점, 이단의 구마자체는 구마의 실적에 포함된다는 점, 경찰에 범인의 신변이 넘어갔어도 재판하에 사형이 구형되었을 것이라는 점에 의거하여,

교황청과 경찰, 그리고 기관에서 정한 규칙에 맞춰 구마의식을 거행한다는 조건하에 그의 구마방식을 허용하기로 한다. 그 규칙은

 

  1. 신체적, 정신적, 재산적으로 명확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존재할 것.

  2. [본인이 저지른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는가. 본인의 행동을 죄로 인정하는가, 그 죗값을 치룰 마음이 있는가.] 이하 3가지 질문에 단 하나라도 '그렇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 즉시 구마를 멈추고 경찰에 인도할 것. 또한 반드시 질문과 답변은 녹음기로 녹취해야한다.

  3. 구마후에는 반드시 축사로 마무리할 것.

 

이렇게 총 3가지로 결정이 난다. 오랜 논의와 설득끝에 결국 헤일로 사마엘 모닝스타는 기관과 교황청 공인, 구마사제의 선구자로 발탁된다.

다만, 살인을 허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위해 교황청에서는 미래기관에게 간원해 그를 사제의 선구자로 위장시키기로 한다. 그 때문에 그가 얼굴을 가리고 가명을 쓰는 것.

따라서 그의 진명과 진짜 재능을 아는 것은 바티칸의 교황, 아크룩스의 세 사제, 경찰 고위 관리직. 그리고 미래기관이 전부이다.

 

그가 선구자로 발탁된 동시에 여러 특혜가 주어졌는데, 그 중 가장 이례적인 것이 -구마시에 저지른 살인 행위는 어떠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한 증거로 교황청은 그에게 은과 루비로 만들어진 십자가 하나를 주었는데, 이것을 경찰에게 보인다면 행적이 들키더라도 처벌없이 조용히 처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특혜가 악용될 일을 우려하여 구마대상이 아닌 상대를 살해하거나, 위의 3가지 규칙중 단 하나라도 어기거나 불이행할시 모든 특혜를 박탈하고

지금까지 구마행위를 살인행위로 인정, 그만큼의 법적 책임을 묻도록 경찰과 규약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그가 지금까지 구마한 이단 및 종교와 관련된 범죄자의 수만 오십여명이 넘어간다. 

그 수족의 수까지 합친다면 백명이 넘어가는 셈.

 

참고로 사제의 업적으로 거론되었던 치유의 기적또한, 고아원의 원장이 믿는 사이비 종교의 자금으로 쓰기위해 기부금과 운영금을 몰래 헌금으로 빼돌리다보니 

제대로 된 약품을 사는 것이 부족해 싸구려 약재로 바꿔치기 하던 것, 자금이 부족하면 길거리의 아이들을 납치해 팔아넘긴 것을 알게 된 헤일로가

원장을 사살함으로써 제대된 약품을 보급했던 것 뿐이다. 동시에 소문을 들은 경찰이 출동후 관리해 인신매매도 사라진 것이고. 치유의 기적이라니, 신도 아니고 가능할리가 만무하지.

어디까지나 교황청과 경찰, 미래기관이 합쳐 만든 판에 사람들의 낭설이 더해 자극적으로 부풀려진 소문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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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무관심하며 타인에게 극히 흥미가 적다. 언제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괴랄할만큼 헌신적인 인간.

그 증거로 자신의 어릴적 멘토의 말 한마디를 지키기위해 구마사제의 선구자라는 자리까지 올라간 인간이다.

허나 사회적 성격과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저 관심있는 것과 없는 것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클 뿐이다.

스스로 이루려는 목표가 생기면 그것만 미친듯이 파고들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성향으로,

구마사제라는 재능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 사제라는 위장재능을 위해 신실하고 고귀한 사제를 연기하기까지 했으니 할말은 다한 셈. 

물론 본인은 이 행동을 어디까지나 상사앞에서 표정관리하는 직장인의 행동과 동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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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단, 그러니까... 사이비나 마귀를 싫어한다고."

사제임에도 신앙심이 전혀 없다.

그가 사제가 된 이유는 오로지 멘토였던 에즈라의 보조사제가 되기 위함이었던 것. 그를 신앙적으로 이끌어줄 에즈라가 살아있었다면 그에게도 신앙심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미 그는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의미 없는 가정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굳이 종교를 강요하거나 종교적 이야기를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축사기도를 원한다고 찾아오면 간단하게 말로만 기도문을 떠들고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다만 계속 에즈라의 말을 지키려면 사제로서의 위치를 지켜야하기때문에

교황청내에서는 심신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신앙심 깊은 사제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구마사제라는 특성상, 히브리어, 라틴어는 기본이고 고대 희랍어, 산크리스트어 같은 5,6개 언어와 성서학, 역사에도 정통하며 

의학, 심리학 같은 현대적인 학위도 다수 보유하고있다. 지능자체는 일반인이나 다름 없는데 이 모든 것을 순수하게 노력으로만 얻어내었다.

거기에 더해 그가 보유한 사이비 구마를 위한 총기나 기타 무기류를 다룰 줄 알고, 제압을 위한 간단한 제압 기술 또한 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힘이 아주 강해 리볼버를 한손으로 발사하고도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

 

상당한 애주가에 골초. 하루에 한갑이상은 꼭 피는 편이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해 몸에서는 어떠한 술냄새나 담배냄새도 나지 않는다.

덤으로 가장 좋아하는 술은 카르베네 소비뇽의 적포도주. 그래서인지 그가 진행하는 성체성사에서는 항상 적포도주를 미사주로 사용한다.

 

구마시에 사용하는 녹음기는 스마트폰으로 대신한다. 요즘 핸드폰은 기술이 참 좋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더이상 귀찮게 녹음기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니! 역시 과학문명은 발전하고 볼 일이다.

 

미래기관의 부름에 참가한 이유는 단순하다.

혹시라도, 아주 만약의 확률로 미래기관에서 주최하는 이상향 프로젝트가 이단의 길로 빠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

물론 그도 알고 있다. 미래기관은 50년전부터 절망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들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이만큼이나 회복되지 않았을 것이며, 자신 조차도 미래기관의 협력으로 구마사제의 길을 걷고 있음을.

 

허나... 시간에 따라 목표가 변질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거대하고 숭고한 목표는 언젠가 반드시 이지를 잃고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것이 그와 교황청의 판단이었다.

정확히는 교황께서 미래기관의 위용과 영향력을 시기한 것이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교황의 시기심이 헤일로에게 확신을 주었다. 저것보라지! 그리도 선하고 신실하던 교황마저도 시간이 지나자 욕심에 눈이 멀지 않나.

인류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온 기관을 어떻게든 흠집내보려 하지 않나. 그러니 확인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만일 아무 일도 없이 그저 숭고한 이상향이라면 좋은 것이며 함께 구원이라는 배에 올라타면 되는 것이고,

만약의 확률을 뚫고 그들이 이지를 잃었다면, 그때는 그가 재능을 발휘하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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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였던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니고 있었으며 거기서 정신적 멘토인 구마사제 '에즈라'를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의 그는 에즈라를 극도로 의지하고 따랐으며 오죽하면 부모의 말보다 에즈라의 말을 따랐을 정도였다.

 

이유는 없다. 그저 에즈라를 만났고, 에즈라가 신부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게 이유였겠지. 누군가는 이것을 헌신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사랑이라고 할테다.

 

심지어는 그와 같은 구마사제가 되고싶다며 신학교에까지 진학하고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와의 상의도 없이 국적마저 바티칸으로 변경한다.

그의 목표는 에즈라의 보조사제가 되는 것.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10년을 넘게 노력했고, 그 노력은 빛을 발한다.

다만 그 목표를 이룬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에즈라는 사이비 종교 신도의 손에 사망하고 그는 혼자가 되었다는게 문제였다.

정확히는 신도의 총에 맞아 죽을뻔한 헤일로를 구하다가 사망해버렸으니 헤일로의 죄책감과 부채감, 허탈감은 급속도로 그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범인은 제대로 재판에 회부되고 형벌을 받아 아직까지 감옥에 가 있으나, 그런다고 죽은 자신의 멘토가 돌아오는가? 그건 아니지.

헤일로는 에즈라가 마지막에 자신의 품에서 죽어가며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다.

 

"이 땅에서 유혹당하는 형제자매들을 구해주렴, 악의 세력이 활개치고 다니지 않게 가장 단단한 신의 반석이자 검이 되어주렴."

 

오로지 그 말 한마디에 헤일로는 자신의 삶을 바쳤다.

그를 모르는 자들은 그의 행적을 스승의 복수로 일축하였으나 당사자인 헤일로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복수? 아니,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에즈라는 자신에게 신의 반석이자 검이 되어달라 하였지 복수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그저 그의 삶이 모조리 에즈라의 말 한마디로 이루어졌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에즈라를 제외하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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